“푸드트럭 음식 통해 꿈과 희망을 나눠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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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참가 27대, 7일 세종시 찾아 ‘리멤버 나눔행사’
사회복지시설서 1000인분 제공

제3회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참가 업체들이 행사 한 달 만인 7일 세종시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6곳을 찾아 자신들의 음식을 무료로 나누는 행사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나눔행사 모습.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제3회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참가 업체들이 행사 한 달 만인 7일 세종시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6곳을 찾아 자신들의 음식을 무료로 나누는 행사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나눔행사 모습.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난달 7∼9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제3회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차량들이 한 달 만에 세종시를 다시 찾는다.

6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축제 참가차량 50대 중 절반이 넘는 27대가 7일 지역 내 6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축제 당시 판매했던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리멤버 나눔행사’를 갖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푸드트럭들은 행사 기간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몰려 소외계층은 푸드트럭의 음식을 맛보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하루 영업을 중단하고 아동양육시설(영명보육원)과 지적장애인시설(요나의 집), 중증장애인시설(노아의 집) 등에서 스테이크, 다코야키, 추러스, 새우구이, 닭꼬치 등 1000인분 음식을 제공한다. 또 고무풍선 인형 등도 선물한다.

대전, 세종, 충남지역뿐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등에서 영업하는 차량들도 봉사에 참여한다.

서성석 한국푸드트럭연합회장(세종시 푸드트럭1호 추러스팩토리 대표)은 “비록 우리가 일하는 공간이 한 평 남짓 푸드트럭이지만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다는 것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보여주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싶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일보사와 채널A가 후원한 올해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기간 동안 참가 푸드트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푸드트럭이 세종시에서 지출한 식재료 구입비, 숙박비, 교통비, 식대, 주유비 등은 모두 1억3870만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5.7%로 조사됐다. 이는 백화점 등 대형할인마트들의 지역상품 구입 가이드라인(대전시의 경우 매출액의 7%)보다 4배가량으로 많다.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은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을 주관한 안유상 세종시 투자유치과장은 “푸드트럭이 축제를 통해 얻은 수익 일부를 다시 지역에 환원하고, 소외계층에도 자신들의 음식을 제공하는 등 의미 있는 행사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푸드트럭#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세종호수공원#리멤버 나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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