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다’는 표준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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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일 11시 59분


사진=캡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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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오지다’라는 형용사가 표준어라는 지적이 나왔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지다’는 표준어”라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오지다’는 ‘오달지다’와 동의어다. 형용사 ‘오달지다’는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사진=캡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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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는 “‘오지다’가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라는 뜻을 나타낼 때 ‘오지다’는 표준어인가요?”라는 한 누리꾼의 물음에 “문의하신 뜻의 ‘오지다’는 전남 방언”이라면서 표준어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는 “청소년들 사이에 ‘오지다’가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오달지다’의 뜻으로 쓰였다면 표준어로서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의 뜻으로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지다’라는 표현은 1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오지다 ▲지리다 ▲인정 등 이른바 ‘급식체’가 tvN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 9’에서 개그 소재로 활용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급식체’는 ‘급식’을 먹는 중·고등학생들이 쓰는 언어라는 의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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