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있는 계정 총동원 했다” 낙태죄 폐지 청원 중복 참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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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30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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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게시판에 등록된 ‘낙태죄 폐지’ 청원 참여자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여러개의 아이디를 돌려쓰라며 ‘중복 참여’를 유도하는 게시물이 다수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민청원 중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한해 답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처음 등록돼 이달 28일까지 5만 명이었던 낙태죄 폐지 청원 참여 인원은 마감 기한을 하루 앞두고 15만 명이 늘어 29일 20만 명을 채웠다. 하루만의 증가세로 치면 역대 청원 중 최고 기록이다.

29일 온라인에는 “서명 아이디 12개 돌려서 하고 왔다”, “나도 계정 6개 동원했다”,“꼭지돌아서 만들어 뒀던 트위터 계정으로 싹 다 청원했다”, “아이디 총 동원해서 한 보람이 있다”등의 중복 참여 인증글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참여자들은 “아이폰에서 개인정보보호모드 키면 계정 바꿔서 중복참여 가능”, “안드로이드 폰에서 데이터 삭제하고 새로고침하면 자동으로 로그아웃, 다른 계정으로 로그인 하고 청원하면 중복 참여 가능”등의 방법을 공유하며 중복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청와대의 취지를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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