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철도망 대폭 확충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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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KTX 노선 수인선 철도 이용, 빠른 설계-시공땐 2021년 완공가능
수도권 광역급행철도B노선도 추진… 송도∼서울역 30분 이내 주파 목표

인천지역 철도망이 대폭 확충되고 있다.

인천시는 건설교통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친 인천발(發) 고속철도(KTX)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설계·시공을 위한 총사업비 규모 검토를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는 경기 화성시 수인선 어천역을 거쳐 부산과 광주를 하루 30회 왕복한다. 경부선 20회, 호남선 10회씩으로 운행 간격은 약 1시간으로 예상된다. KTX가 개통되면 인천을 비롯한 경기 시흥, 안산, 수원, 화성 같은 수도권 서남지역 시민 650만 명이 이용하게 된다. 운행시간은 인천∼부산 2시간 42분, 인천∼광주 1시간 47분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발 KTX의 설계와 시공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면 공사를 발주해 이르면 2021년 상반기에 개통할 수 있다”며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수인선을 이용한 제2인천공항철도 건설이 포함되면 인천발 KTX 운항 횟수는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인천발 KTX는 내년 말 전 구간 완전 개통하는 수인선 철도를 최대한 활용한다. 수인선 어천역에서 화성시 매송면 경부고속철도까지 3.5km 구간만 신설했다. 인천 송도역과 경기 안산시 초지역, 화성시 어천역에 KTX역을 새로 만든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역까지 30분 이내로 주파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설 사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재부는 B노선을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최근 B노선을 포함한 GTX망 확대안을 발표했다. 김 장관과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27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회의실에서 GTX 신설, 청라국제도시∼영종도 제3연륙교 건설 등 인천지역 교통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송도국제도시∼서울 여의도∼서울역∼청량리∼경기 마석 80.08km를 달리는 GTX B노선은 5조9000억 원을 들여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한다. 경제수익성이 충분한 민자사업으로 결정됐다.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이어 민간사업자 공모 등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뒤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인천시는 “민자사업으로 결정된 GTX B노선은 송도국제도시∼청량리 철로는 새로 깔고 청량리∼마석 구간은 경춘선 노선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개 광역철도망 외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신도시 연장선(0.82km)과 서울지하철7호선 석남 연장선(4.18km) 공사를 2020년 말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석남 연장선은 청라국제도시를 지나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6km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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