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유골 발견 15주기 추모식 열려…유족 “경찰 수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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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6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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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미제로 남은 '개구리 소년' 사건의 유골 발견 15주기 추모식이 26일 열렸다.

이날 오전 '개구리 소년' 사건 유골 발견 현장인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개구리 소년 유골 발견 1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들과 전국미아실종자가족찾기시민의모임, SNS 시민동맹 등이 참석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지난 1991년 ▲우철원(당시 13세) ▲조호연(당시 12세) ▲김영규(당시 11세) ▲박찬인(당시 10세) ▲김종식(당시 9세) 군 등 5명의 어린이가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 도룡뇽 알을 모으러 간다고 나간 뒤 실종된 사건이다.

실종 11년 만인 2002년 9월 26일 대구 달서구 용산동 성산고교 신축공사장 뒤 와룡산 중턱에서 4구의 유골과 신발 5켤레가 발견됐다.

그해 경찰은 부검을 통해 이들이 살해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끝내 범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 만료로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한편 유가족 측은 '개구리 소년'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가 미흡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은 "당시 경찰이 곡괭이와 삽으로 아이들의 유골 발굴 현장을 훼손했다. 유골 4구를 파헤쳐 놓았고 유골 1구만 감식반이 와서 조사했다"며 "유골 발견 이틀 만에 사인을 저체온증에 의한 자연사로 추정했지만 결국 경북대 법의학팀은 검사 40여일 후에 타살로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유가족들은 지난 6월 대구 성서경찰서에 실종 후 2년, 시신 발견 후 1년 동안의 수사관련 자료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7월 28일 이의신청을 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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