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마음으로, 때렸다”…새마을금고 이사장, 직원 상습 폭행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9시 58분


YTN 뉴스 방송 캡처
YTN 뉴스 방송 캡처
YTN 뉴스 방송 캡처
YTN 뉴스 방송 캡처
경기 안양 북부지역의 MG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지각한 부하 직원을 마구 폭행한 영상이 공개됐다.

18일 YTN은 지난 5일 안양 북부 MG 새마을금고 A 이사장이 지각한 직원을 폭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흰 와이셔츠를 입은 A 이사장이 상담실이라고 적힌 공간에서 남자 직원을 몰아세우며 정강이를 걷어차고 뺨을 때렸다. 이어 A 이사장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또 정강이를 발로 걷어차고 뺨을 때렸다. 폭행을 당한 직원은 고막이 파열돼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해당 폭행을 목격한 직원은 "이사장이 \'나를 무시하는 거냐\'면서 (때리는) 소리가 서너번 났다. \'또 맞았구나\' 생각했다"며 "(이사장이) 자기한테 대드는 거냐고 무릎 꿇으라고 하는데 그 부분에서 같은 직장동료로서 수치심도 느끼고 제가 당한 게 아니지만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A 이사장의 부적절한 행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사무실이 지저분하다며 서류 더미를 뒤엎거나, 직원들에게 인신공격, 전 직원이 보는 앞에서 상무의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새마을금고 전 직원은 A 이사장 때문에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하루하루 근무하는 거 자체가 힘들고 출근하기 두려웠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해 A 이사장은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부모가 자식을 아끼는 마음, 그 마음 밖에 없었다. 그것도 때렸다면 때린 거라며"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이에 새마을금고 중앙회 측은 진상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