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초등 임용시험부터 지역교대 가산점 2배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4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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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19학년도 초등 임용시험부터 지역교대 졸업생에게 주는 임용시험 가산점을 6점으로 현행(3점)보다 2배로 늘리기로 했다. 다른 지역교대 졸업생에게는 가산점을 3점만 준다. 시도간 초등 임용시험 경쟁률 양극화로 서울·경기지역 ‘교사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4일 제주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총회를 열어 △초등임용시험 지역 가산점 상향 △초등학교 교과전담교사 증원 배치 요청 △초등 돌봄 교실 운영 주체 지방자치단체로 전환 제안 등 6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처럼 지역교대 출신 인재를 우대해 가산점을 올리면 교대생간 지역 가산점 차이는 3점으로 현재와 같다. 하지만 교원 경력자는 가산점을 받을 수 없어 불리해진다. 교육공무원법은 교육감이 정하는 지역에서 시험 보는 교대 졸업자(졸업예정자)에만 1차 시험성적 만점(100점)의 최대 10%를 가산점으로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임용시험 응시자가 적은 데다 현직 교원까지 이탈해 어려움을 겪어 온 소외지역의 교원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17개시도 교육청이 가산점 3점(울산만 1점)을 일괄 부여하는 현행 제도는 2013년부터 적용됐다. 공개경쟁을 유도하자는 취지였지만 전출을 바라는 현직교사들이 임용시험에 응시하는 동기가 됐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4854명 가운데 현직 교원 신분으로 응시한 합격자는 11.5%(556명)에 달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전 총장)은 “교원 수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교사가 국가공무원인 점을 감안해 인근 시도를 통합해 광역단위로 모집하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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