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팀장’ 의혹 서경덕 “검찰 출두해 떳떳이 밝히고 명예회복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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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4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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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팀장’ 의혹 서경덕 “검찰 출두해 떳떳이 밝히고 명예회복 하겠다”
‘댓글 팀장’ 의혹 서경덕 “검찰 출두해 떳떳이 밝히고 명예회복 하겠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통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국가정보원 불법 댓글 활동을 한
‘사이버외곽팀’ 민간인 팀장급 18명 중 한 명으로 의심받은 것에 대해 “모든 의혹이 풀렸다”며 자신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4일 오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개인적으로 잘 아는 국정원 직원이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제 이름을 팔아 허위 보고 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국정원 댓글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라면서 “저는 더 놀라고, 당혹스럽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다”며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 시간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다.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6년 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하여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제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요? 정말이지 분통이 터진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국정원 직원 아침에 출근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금 더 자세한 글을 하나 더 올려 “국정원으로부터 댓글 팀장을 받으라는 연락을 받은 적도 없고 활동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향후 연락 오는 대로 바로 출두하여 위 사실을 다 떳떳이, 당당히 밝힌 후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정원은 서 교수가 2011년 9~10월에 걸쳐 2개월 정도 트위터 등을 통해 사이버심리전을 벌이고 활동비 등을 받아간 사실을 파악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서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6년째 국외 주요 명소에 한국어 안내서를 비치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광복절에 일본 교토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해 화제가 됐다.
그는 또한 미국의 유수 언론매체나 광고판 등에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 대한 글을 실어 국제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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