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식물농장-상자텃밭… ‘도시농업’ 즐겨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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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일 대구도시농업박람회
공기정화식물-원예치료 등 선보여… 메밀밭-허브농장 관람 코스도 마련
대구 남구 생태체험 학습장
농장 체험시설-원두막 등 조성

지난해 대구농업마이스터고(옛 대구자연과학고)에서 열린 대구도시농업박람회 행사장에서 어린이들이 꽃과 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해 대구농업마이스터고(옛 대구자연과학고)에서 열린 대구도시농업박람회 행사장에서 어린이들이 꽃과 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도시농업박람회가 7∼10일 대구 수성구 대구농업마이스터고(옛 대구자연과학고)에서 열린다. 올해 5회째다. ‘도심 속 자연, 도시농부’를 주제로 33만 m²의 행사장에서 농업 관련 기업들이 농자재와 공기정화식물, 원예치료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메밀밭과 박과채소터널, 옥수수 미로, 코스모스길, 허브농장 등 관람 코스도 마련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식물농장 같은 도시가정용 농업 모델도 체험할 수 있다. 생활화훼디자인경진대회와 꿈나무꽃꽂이경진대회, 해외도시농업 학술대회가 함께 열린다.

대구의 도시농업이 활발하다.

달서구는 송현동 앞산 자락에 ‘꿈나무 자연사랑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개장 이후 매년 어린이집 아이 900여 명이 660m² 넓이의 밭에서 꽃과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을 가꾼다. 올해도 어린이집 120곳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상자텃밭을 설치하는 ‘푸른 도시농장’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가로, 세로, 높이 50cm의 상자에 각종 농산물을 기른다. 2012년 용산동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3개 장소에 시범 도입한 뒤 2013년 14곳, 2014년 14곳, 2015년 30곳, 지난해 14곳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유치원과 아파트, 종교시설, 요양원 등 20곳에 상자텃밭 농장을 추진한다. 달서구 관계자는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이웃끼리 소통하는 계기가 돼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남구는 6월 봉덕동 구민체육광장 남쪽에 어린이 생태체험 학습장을 완공했다. 3196m² 터에 10억 원을 들여 농장 체험시설과 원두막 등을 조성했다.

다음 달까지 남구 58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근의 식물생태학습장(1만8831m²)에는 꽃과 과실수를 심었다.

2015년부터 이천동에 농부학교를, 대명동에 텃밭학습장을 만든 남구는 올해도 텃밭을 가꾸고 싶어 하는 주민과 학교, 경로당, 시민단체에 분양했다. 연말에 수확한 농산물은 불우이웃돕기에 쓴다.

대구시는 2012년 도시농업 활성화 지원 조례를 만들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기반 확충과 저변 확산, 전문 인력 양성 등 3개 분야, 1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개발제한구역 국유지 등을 활용한 시민행복농장 11곳과 상자텃밭 90곳, 청소년 학교농장 20곳을 운영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도시농업 전문과정을 실시해 농업 강사와 텃밭 관리자 등 연간 100여 명을 양성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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