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대장 부인 ‘갑질’ 논란에 여론 격앙…“남의 집 아들이 하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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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일 10시 42분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의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군인권센터 측은 지난달 31일 “박찬주 사령관 아내가 공관병, 조리병 등을 상대로 빨래, 다림질 등을 시키는 등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했다. 기분에 따라 과일을 집어던지거나 칼을 휘두르는 등 만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관은 2층집으로 160평가량 되는데, 1층 식당 내 식탁과 2층에 각각 1개 씩 호출벨이 붙어있다”면서 “공관 근무 병사 중 1명은 상시 전자 팔찌를 차고 다니는데, 사령관 부부가 호출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오게 된다. 호출에 응하여 달려가면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 다수는 박찬주 대장 부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남의 집 아들 귀한 줄 모른다”며 분개하고 있다. 네티즌 kuda****는 “밝혀지지만 않았을 뿐 부대마다 저런 일이 일상일 것이다! 어떻게 남의 집 귀한 아들들에게 저러는지! 내 자식이 귀하면 남의 집 자식도 귀한 법”이라고 질타했으며, ctha****는 “거의 갑질이 막장수준이다. 박찬주 아들 부려먹으면 딱이겠다. 공관병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나라 지키라고 군대 보냈지 하인노릇 하라고 군대 보냈니. 별 네 개면 네 남편이 별네개지 네가 별 네 개냐. 어디 감히 남의 귀한 아들을 함부로 부려먹냐. 박찬주 마누라 얼굴 공개해서 얼굴도 못 들고 다니게 만들어라”(akfr****), “대한민국에서 아들 둔 엄마들이라면 이런 군대 소식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제발 우리 대한민국의 아들들을 소중히 생각해 주시고 책임 있게 뒷마무리하시길”(ppyh****)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박찬주 대장은 1일 “40년간 몸담아 온 군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자책감을 더 견딜 수 없었다”며 육군본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2일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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