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장 가스유입에 27명 병원행…“락스 안쓴다더니 양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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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8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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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장 가스유입에 27명 병원행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부산의 한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락스 성분의 살균소독제 가스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해 초등학생 등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수영장은 그동안 락스를 전혀 쓰지 않는 수영장이라고 광고해온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28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북구의 한 스포츠센터 지하 2층 수영장에 물 살균소독제 가스가 유입돼 수영 강습을 받던 초등학생 등 27명이 매스꺼움과 안구 통증, 기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성인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등학생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가스 유입이 발생하기 30분 전쯤 지하 3층 기계실에서 보일러 기사가 락스 성분의 물 살균소독제 30ℓ를 쏟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물 살균소독제는 액체지만 기화해 연기 형태로 수영장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수영장은 그동안 “저희 수영장은 차염산(락스)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천연소금으로 소독하는 건강해수풀 입니다”라고 광고해온 사실이 드러나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주 양심을 개나 줘버린 인간들이네”(dngy****), “요즘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네요”(smlo****), “수영장 인증마크 같은 거 만들면 안 되나요? 우리동네도 락스 안쓴다고 광고하던데”(jinn****), “양심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을 피해주고 속이면서까지 돈을 벌고 싶을까요. 우리 정직하게 삽시다”(sje0****), “문닫게 해야합니다. 거짓으로 홍보하면 끝장내면 됩니다”(ksym****)라며 분노와 불안감을 드러냈다.

락스를 쓰지 않고 수질관리를 하는 수영장은 별로 없을 거라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은 “락스 안 뿌리는 수영장 별로 없는 걸로 안다”(nate****), “락스 안 쓰는 곳 몇이나 되는지 전국을 뒤져보세요. 물갈이도 일년에 몇이나 될까. 약타서 쓰기에 바쁘지”(jjuj****), “락스 없으면 똥수영장이지”(yhsi****), “락스 사용 안하면 세균 득실득실”(givy****)라고 적었다.

또한 “잠시 알바 경험 있는 바로는 실내수영장 뿐만 아니라 왠만한 워터파크에서도 공공연히 화학제품으로 청소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mina****), “락스 안쓰고 절대 수영장 수질 유지 못합니다. 하지만 락스로도 정화할 수 있는 수준이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가 넘어서도 약품을 계속 뿌리면 피부병 등이 나타날 수 있죠. 그리고 실제로 물도 다 빼고 다시 채우는 그런 수영장 없습니다. 부분교체 하지. 방특 기간이라 어린이들이 엄청 많이 이용하기때문에 사실상 약품처리없이 수질 관리는 매우 힘듭니다”(haan****) 등의 의견도 눈길을 모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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