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전군사령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6·25전쟁 참전용사 및 보훈단체, 장병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희망기금’이 출범 1년 6개월 만에 13억 원을 넘어서는 등 큰 결실을 보고 있다. 12일 1군사령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총 적립금액은 13억2144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인원도 3만9000여 명으로 4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희망기금은 매월 1000원씩 4만 명의 장병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일명 ‘천사운동’. 기금은 6·25전쟁 참전용사의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호국영웅 기금’과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장병을 돕는 ‘전우사랑 기금’으로 구성돼 있다.
천사운동에는 1군사령부 장병뿐 아니라 타 군부대를 비롯해 민간인과 기관단체의 참여도 잇따랐다. 한미연합군사령관과 합참의장, 미8군사령관, 승리전우회 등이 후원했고 강원 원주시 태백시 인제군 평창군 화천군 등 지방자치단체도 동참했다.
또 1군사령부 예하부대에 복무 중인 유명 인사들의 특별기부도 눈길을 끌고 있다. 36사단 소속의 프로골퍼 배상문 병장이 올 1월 호국영웅 기금에 5400여만 원을, 12일 전역한 1군사령부 군악대 소속 슈퍼주니어 은혁(이혁재)도 4월 3000만 원을 기부했다. 당시 은혁 병장은 “군 복무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됐고 군인으로서 당연히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군사령부는 기금으로 현재 6·25전쟁 참전용사 247명과 현역 장병 138명에게 매월 20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겨울에는 참전용사 80명에게 연탄 1만 장과 난방유류권을 지원했고 지난달에는 도배와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1군사령부 관계자는 “희망기금의 혜택을 더욱 많은 이웃과 나누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희망기금은 사랑과 나눔의 정신은 물론이고 나라 사랑과 호국보훈 정신을 확산시키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사회기금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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