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리 유적’ 11일부터 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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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의 궁궐 담장과 후원 영역이 11일부터 개방된다.

익산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재위 600∼640년) 때 조성된 궁궐터다. 문화재청과 익산시가 1989년부터 발굴조사를 해왔다. 그동안 궁성과 관련된 성벽, 전각, 정원과 후원, 대형화장실 등을 조사했다. 인장 기와, 중국제 자기, 연화문 수막새 등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새로 개방되는 왕궁리 후원은 정교한 수리체계를 갖췄고, 궁궐 담장은 돌로 잘 축조했다. 후원의 네모난 연못과 구불구불한 물길을 화려한 정원석으로 꾸민 조경기법은 당나라와 일본 아스카 시대, 나라 시대의 궁궐 정원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당대 백제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활발한 문화 교류를 했음을 보여준다.

궁궐 담장은 안쪽과 바깥쪽을 잘 다듬어진 화강석으로 쌓아 올렸다. 동서 230m, 남북으로 495m(총 1454m)에 달한다.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확인된 잔존 높이(최고 1.2m)까지만 담장을 정비했다.

담장과 함께 7개의 문지(門址)와 수구(水口), 그리고 지하에 고랑을 파서 물을 뺀 암거배수로(暗渠排水路) 등도 살필 수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유네스코 세계유산#익산 왕궁리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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