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무등산 국립공원서 산악사고 많은 곳은 ‘장불재’

  • 동아일보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산악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산악구조대는 올 상반기 무등산 산악 구조 156건 가운데 장불재가 64건(41%)으로 가장 많았다고 6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토끼등 18건(11.5%), 얼음바위 16건(10.3%), 중봉 13건(8.3%) 순이다.

전체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5건(40.5%)이 늘었고 구조인원도 1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1명보다 48명(39.6%)이 증가했다. 건수와 구조인원이 늘어난 것은 2015년 말 산악구조대가 생긴 이후 이용객 증가와 야간 구조활동, 정상 개방에 따른 인파 급증 등으로 분석된다.

월별로는 정상 개방이 잦은 5월이 40건(25.6%)으로 가장 많고 해맞이 행사를 하는 1월 37건(23.7%), 6월 22건(14.1%) 순이다. 요일별로 주말, 휴일에 전체 건수의 95건(60.8%)이 발생했다. 시간대는 오후 1∼4시가 82건(52.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하산 때 사고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인원 중 50대 이상이 85명(50.2%)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40대 31명(18.3%), 10대 이하 21명(12.4%) 등이다. 구조 유형은 심장발작 등 질환이 12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실족 38명, 조난 8명 등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은 158만2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46만8000명보다 11만4000명이 늘었다.

마재윤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하산할 때 체력저하 등으로 사고가 잦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산악위치 표지판을 파악한 뒤 119에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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