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일본식 사찰’ 동국사에 문화체험시설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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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금광동에 있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에 주차장과 문화체험시설이 설치된다.

군산시는 5일 동국사 인근에 3층 규모의 주차장 및 문화체험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1, 2층에는 5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고 3층에는 근대문화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군산시는 10월경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마칠 예정이다.

1909년 창건된 동국사는 독특한 사찰 양식과 아픈 역사의 흔적 등 볼거리와 얘깃거리가 많은 절이다. 이 절은 일본 사찰 형식의 대웅전과 일제강점기 역사를 살필 수 있는 문서 및 자료 5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군산 출신 고은 시인이 불가에 입문한 절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일본 불교 종단인 조동종(曹洞宗)이 강제 지배의 역사를 반성하면서 적은 ‘참회와 사죄의 글’ 참사비가 있다. 참사비 옆에는 2015년 8월 국내에서 11번째이며, 사찰 경내에는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동국사는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근에 문화체험시설이 부족했다”며 “새 건물이 마련되면 옛 도심 관광 활성화와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일본식 사찰#동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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