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변론 포기하는 듯한 변호인 손 ‘덥석’…“변호인이 엑스맨” “심신미약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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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5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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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범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모 양(17·구속 기소)의 변호인이 4일 첫 재판에서 “성인에게 가장 무거운 처벌은 사형이다. 제 피고인에겐 미성년자 최고형(징역 20년)이 선고될 거 같다. 변호인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자괴감이 든다”고 변론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양의 변호인은 인천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허준서)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모든 걸 체념한 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그러자 김 양은 변호인의 발언을 제지하는 듯 오른편에 앉아 있던 변호인의 왼쪽 손을 덥석 잡았다.

변호인은 “여론이 너무 악화돼 20년형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는 발언도 했고, 이에 재판장은 “그런 얘기 하지 마시라”며 변론을 제지했다.

다만 김 양의 변호인은 이날 범행 사실을 대부분 시인하면서도 “심신미약에 따른 우발적 범죄”라며 주장했다.


하지만 심리 전문가는 “김 양은 성격이 강하고 양심 발달이 미흡하며, 충동적 성향과 함께 치밀함과 집중력을 갖고 있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김 양의 변호인도 “김 양에게 다중 인격 증세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심신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어떤 정신병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물러섰다.

이 같은 재판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김 양의 변호인이 변론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변호사가 진짜 말도 안되는 상황의 변호를 하려니 논리도 안 서는 모양이다 ㅉㅉ”(back****), “변호사도 이 애가 무서운 거야”(duss****), “변호사가 포기할 정도면 진짜 답 없는 거지”(nike****), “변호인이 엑스맨이었네. 노린 거다”(ckda****), “변호사가 포기할 정도면 얼마나 악마인 거지?”(terr****), “저 변호인은 그나마 양심은 있네”(lazy****)라고 적었다.

또 “변호사도 힘들다 힘들어. 사람 같지 않고 답도 없고 양심에도 찔리고 여론도 안 좋고 그래도 변호는 해줘야 하고. 오죽하면 자기 경력에도 안 좋을 거 알면서 변호포기발언이 나올까”(musi****), “변호사라는 직업이 좋은 것 같지 않다”(jung****), “저런 애를 변호하면 죽을 때까지 그 트라우마가 남을 것 같음. 아무리 어린 애라지만 엽기 살인마인데 바로 옆에서 얼마나 무서울까?”(jmva****)라는 의견들도 나왔다.

반면 “연기하지 마라 변호사야. 손잡고 쑈하네”(j2k5****), “이런 것들을 변호해 준다고 나서는 변호사들 돈에 눈이 먼 쓰레기들이다!!!!”(yis0****), “아무리 돈이 좋지만 저런거 변호하고 싶냐?! 당신도 자식이 있을텐데 당신 자식이라고 저 아이에게서 안전할 것 같냐? 제발 돈의 노예로 살지마라”(cibe****), “난 공부 열심히한 변호사들이 존경스럽다가도 이건 쓰레기들을 변호하는 걸 보면 직업적인 일이라지만 비인간적인 것 같다”(khmy****)라며 해당 사건을 맡은 변호인을 비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특히 누리꾼들은 변호인의 행동을 제지한 김 양의 행동에 경악했다.

이들은 “심신미약이라더니. 변호인의 불리한 말에 제지까지 하는 강한 모습이네요. 저 상황에서 저리 침착하게 손 잡으며 그만하라는 제스쳐까지 할 정도면 너무나 이성적인 거 아닌가요? 것도 미성년자가”(imiy****), “어린 것이 변호사 손을 잡고 불리한 변론에 제지시켯다? 헐. 완전 사악하네”(thdt****), “변호인 제지하는게 심신미약 맞냐?”(sier****), “자기는 살고싶어서 끝까지 변호해달라고 매달렸네. 저런게 어떻게 심신미약이야? 제 살 궁리만 하는 게”(posi****)라며 김 양 측의 ‘심신미약’ 주장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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