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였다” 심천우-강정임, 법원 도착…‘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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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5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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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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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였다”고 자백한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피의자 심천우(31)와 강정임(36·여)이 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심천우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심천우는 ‘처음부터 살인을 계획하셨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강정임도 심천우와 다른 차로 법원에 도착했다.

앞서 이날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심천우가 조사 과정에서 “내가 죽였다”고 자백했다고 밝히고, 심천우와 강정임에 대해 강도살인 및 특수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피의자 심천우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전날 저녁 ‘목 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용의자 일당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경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A 씨(47·여)를 납치, 살해했다. 용의자 일당은 A 씨의 주검을 경상남도 진주시 진양호에 버리고, A 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새벽 ‘외출한 아내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남편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용의자를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달 27일 새벽 1시30분경 경남 함안군 한 아파트 근처에서 또 다른 용의자인 심모 씨(29)를 붙잡았으나, 나머지 2명은 근처 산으로 달아나 놓쳤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일 만인 지난달 28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달아난 심천우와 강정임을 공개수배 했다. 신고보상금은 최고 500만원을 내걸었다. 경찰은 이들이 달아난 인근 야산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공개수사 이후 결정적 제보 없이 함안·진주·마산 등을 집중 수색한 경찰은 3일 오전 제보자의 신고로 심천우와 강정임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모텔에서 검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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