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귀농인구 13년 연속 전국 1위

  • 동아일보

작년 3568명 귀농… 귀촌인구도 늘어

경북지역 귀농 인구가 1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지난해 귀농 인구를 조사한 결과 경북에 2323가구(3568명)가 귀농했다. 전국 1만2875가구(2만559명)의 18%다. 시도별로는 전남 1923가구, 경남 1631가구, 충남 1423가구 순이다.

통계를 집계한 2004년 경북에는 334가구가 귀농했다. 이후 꾸준히 늘어 2012년부터 매년 2000가구 이상 귀농하고 있다. 지난해 귀농 인구의 나이는 40대 이하가 38%로 가장 많았고 50대 35%, 60대 이상 27%였다. 시군별로는 상주가 182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성 171가구, 안동 151가구, 영천 144가구, 경주 141가구, 봉화 136가구 등이다.

농사를 지으려는 것이 아닌 귀촌 인구도 늘고 있다. 지난해 경북에는 3만7261가구가 귀촌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2015년 대비 1898가구(5.4%)가 증가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북의 귀농귀촌 인구를 합하면 11만2228가구(15만7543명)이다.

도는 고소득 작물 중심의 농업이 발달해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점도 귀농 인구가 많은 이유로 꼽았다. 귀농을 돕는 선도 농가(18만1000가구·전국 1위)도 가장 많다.

경북지역 귀농인들은 2012년 사단법인 경북귀농연합회를 창립해 교류와 화합을 다지고 있다. 농업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위해 2007년 경북도가 만든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고소득을 올리는 기술도 배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귀농 정착의 핵심인 주거와 교육 문제를 해소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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