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실은 26일부터 하루 24시간 동안 청와대 앞길을 전면 개방하는 등 열린 청와대를 적극 구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68년 1·21 사태 직후부터 가로막혔던 청와대 앞길이 반세기만에 완전히 개방되는 것.
경호실 측은 “청와대 앞길은 문민정부 때부터 통행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저녁 8시 이후부터 다음 날 아침 5시30분(동절기는 6시)까지 폐쇄돼 경복궁 둘레길 통행이 야간에는 제한되고, 차량이 우회해야 하는 등으로 시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되면 경복궁 둘레길이 서울의 대표적 산책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삼청동과 효자동 사이의 통행이 24시간 자유로워져 주민 편의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과 함께 일부 보안 시설을 제외한 청와대 주변 사진 촬영도 자유로워진다. 경호실 측은 “그동안 국가보안목표 시설로 지정된 청와대 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청와대 정문 신무문 앞 등 특정 지점에서만 가능했다”면서 “26일부터 청와대 주변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제한 없이 촬영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앞길 개방을 기념해 이날 오후 8시부터 30분간 김정숙 여사와 주영훈 청와대 경호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 시민 50명이 춘추관 앞 동문부터 분수대 앞 서문까지 산책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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