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미스터피자 압수수색…“오너가 경비원 뺨 때릴 때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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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2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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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동아일보 DB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동아일보 DB
검찰이 가맹점주들에 대한 ‘갑질’논란을 빚은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 미스터피자(MP그룹)를 21일 압수수색한 가운데,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69)이 과거 매장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정우현 회장은 1990년 일본 미스터피자 상표권을 도입, 1호점인 이화여대점을 시작으로 창업 18년 만에 미스터피자를 국내 피자 업계 1위로 올려놔 주목받은 외식업계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러나 정 회장은 지난해 폭행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지난해 4월 서울 서대문구 MPK그룹 소유 A 식당 건물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황모 씨(당시 58)의 뺨을 두 차례 정도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정 회장은 A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건물 밖으로 나가려 했으나 건물 경비원인 황 씨가 문을 닫아 발이 묶였다. 황 씨가 사과하려고 A 식당을 찾아가자 정 회장은 손으로 황 씨의 목과 턱 사이를 두 차례 정도 때렸고, 이 장면이 A 식당 폐쇄회로(CC)TV에 찍혀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정 회장은 상해혐의로 벌금 200만 원에 약식기소 됐으며 미스터피자 매출도 타격을 입었다.

미스터피자가 정 회장의 친인척이 관련된 업체를 끼워 넣어 정상 가격보다 부풀려진 가격으로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한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당시 정 회장의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22일 온라인에서는 “경비원 구타했을 때부터 미스터피자 회장 인격 알아봤다. 자기밖에 모르는 지독한 이기주의자(love****)”, “미스터 피자는 오너부터 문제 많은 회사(dudw****)”, “지난번엔 미스터피자 회장이 갑질하더니 이번엔 가맹점주들에게 갑질을 부렸구나…기가 막힐 노릇(iofs****)”, “미스터피자 회장 예전에 경비원 패더니 역시 그 회장에 그 회사(wkdw****)”, “미스터피자 정 회장 경비원 갑질폭행(imch****)”, “미스터피자 저 회장 꼭 구속해라(nica****)”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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