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배우 등용문으로 뜨는 ‘딤프 뮤지컬 스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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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배우 경연대회 예선 열기 후끈
전국서 400여명 참가… 작년의 2배
딤프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아

28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신인 배우 오디션 ‘뮤지컬 스타’ 예선에서 안양예고 3학년 손보승 군이 가창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 군은 개그우먼 이경실 씨의 아들이다. 딤프 사무국 제공
28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신인 배우 오디션 ‘뮤지컬 스타’ 예선에서 안양예고 3학년 손보승 군이 가창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 군은 개그우먼 이경실 씨의 아들이다. 딤프 사무국 제공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딤프 사무국은 26∼28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신인 배우 경연대회 ‘뮤지컬 스타’ 예선을 치렀다. 서울 대전 전남 강원 제주 등 전국에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00여 명이 참가했다.

중학생 지원자도 11명이나 솜씨를 뽐냈다. 소선여중 3학년 김채은 양(15)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뮤지컬을 보면서 연기 공부를 했다”며 “실력을 평가 받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양은 난도 높은 뮤지컬 ‘레베카’의 한 장면을 연기해 박수를 받았다.

전국의 예술고에서 온 지원자가 전체 참가자의 25%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수상을 받은 국립전통예술고 3학년 심수현(18), 안홍주 양(18)은 이번에도 참가했다. 심 양은 “무대 경험과 실력을 쌓을 좋은 기회여서 재도전했다”고 말했다. 안 양은 “두 번째라서 잘할 줄 알았는데 실력자가 많아 더 긴장됐다”고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개그우먼 이경실 씨의 아들 손보승 군(18)도 참가했다. 손 군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대표곡 ‘나는 쉬카네더’를 불렀다. 안정된 가창력과 연기력, 무대 매너를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다. 안양예술고 3학년인 손 군은 “같은 학교 친구들과 서로의 노래와 안무를 봐 주면서 1년 정도 준비했다”며 “어떤 역할이라도 잘 소화해 관객들이 인정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 군은 뮤지컬 본고장인 미국 뉴욕 진출을 꿈꾸고 있다.

올해 3회째인 ‘뮤지컬 스타’는 딤프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참가자들의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유명 뮤지컬뿐 아니라 최신 브로드웨이 작품 및 현재 한국의 대표 공연도 선보였다. 장익현 딤프 이사장은 “중고교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재능과 끼가 넘치는 신인이 많았다”며 “실력자가 많아 수상자 선정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다음 달 11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스타상 500만 원과 각 부문 최우수상 300만 원 등 7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수상자는 딤프 공식 행사와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을 발굴, 육성하는 국내 최대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딤프는 다음 달 23일 오후 7시 반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작으로 영국의 ‘스팸어랏’을 공연한 뒤 오후 9시 40분 개막식을 연다. 7월 10일까지 공식 초청작과 특별공연, 창작지원작, 대학생 뮤지컬을 비롯해 23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폴란드 인도 러시아 프랑스 중국 대만 등 해외 작품도 출품됐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경실 아들#손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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