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 ‘인간시장’ 김홍신 문학관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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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들여 내년 11월까지 만들어

소설 ‘인간시장’으로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김홍신 작가(70·사진)의 문학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한 문학관이 충남 논산에 선다.

홍상문화재단은 최근 논산시 내동에서 ‘김홍신 문학관·집필관’ 기공식을 가졌다. 황명선 논산시장과 김형도 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상문화재단은 김 작가의 문학 혼을 조명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 및 창작 지원을 할 예정인 이 문학관의 설립을 위해 만들어졌다. 문학관은 내년 11월까지 30억 원이 투입돼 지상 2층, 건물면적 1617m² 규모로 건립된다. 교육관과 세미나 카페, 집필관 등이 들어선다.

김 작가는 1947년 3월 공주에서 출생해 인근 논산에서 성장했다. 1976년 현대문학에 ‘물산’과 ‘본전댁’으로 등단했고 1981년 발표한 장편소설 ‘인간시장’이 국내 최초로 판매량 100만 부를 돌파해 ‘밀레니엄셀러’ 작가가 됐다. 김 작가는 “논산의 원류를 살리는 가장 빠른 길은 문학을 앞세워 선비정신을 되찾는 것”이라며 “문학관이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문학을 말하고 문학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논산시는 2000년 가야곡면 탑정호 주변에 지역 출신인 박범신 작가(70)의 집필관을 건립했다. 또 건양대는 논산시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9월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를 교내에 설립했다. 박범신 문학포럼도 개최하고 특강도 개최하며 박 작가의 초기 중·단편 문학을 집중 조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박 작가의 성희롱 논란이 제기돼 개점휴업 상태다. 올해 상반기 열려던 문학제를 연기했고 논산8경을 작가와 함께 돌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풍’ 행사도 불투명하다. 건양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예정대로 문학포럼을 열고 상반기 못 열었던 문학제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인간시장#김홍신#김홍신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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