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인간시장’으로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김홍신 작가(70·사진)의 문학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한 문학관이 충남 논산에 선다.
홍상문화재단은 최근 논산시 내동에서 ‘김홍신 문학관·집필관’ 기공식을 가졌다. 황명선 논산시장과 김형도 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상문화재단은 김 작가의 문학 혼을 조명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 및 창작 지원을 할 예정인 이 문학관의 설립을 위해 만들어졌다. 문학관은 내년 11월까지 30억 원이 투입돼 지상 2층, 건물면적 1617m² 규모로 건립된다. 교육관과 세미나 카페, 집필관 등이 들어선다.
김 작가는 1947년 3월 공주에서 출생해 인근 논산에서 성장했다. 1976년 현대문학에 ‘물산’과 ‘본전댁’으로 등단했고 1981년 발표한 장편소설 ‘인간시장’이 국내 최초로 판매량 100만 부를 돌파해 ‘밀레니엄셀러’ 작가가 됐다. 김 작가는 “논산의 원류를 살리는 가장 빠른 길은 문학을 앞세워 선비정신을 되찾는 것”이라며 “문학관이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문학을 말하고 문학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논산시는 2000년 가야곡면 탑정호 주변에 지역 출신인 박범신 작가(70)의 집필관을 건립했다. 또 건양대는 논산시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9월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를 교내에 설립했다. 박범신 문학포럼도 개최하고 특강도 개최하며 박 작가의 초기 중·단편 문학을 집중 조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박 작가의 성희롱 논란이 제기돼 개점휴업 상태다. 올해 상반기 열려던 문학제를 연기했고 논산8경을 작가와 함께 돌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풍’ 행사도 불투명하다. 건양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예정대로 문학포럼을 열고 상반기 못 열었던 문학제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