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하와이 38년 만에 폐업, “주말마다 자주 다녔는데…다시 부활하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5월 29일 09시 20분


코멘트
사진=부곡하와이 홈페이지 게시물
사진=부곡하와이 홈페이지 게시물
서민 휴향지로 38년 동안 사랑받은 ‘부곡하와이’가 폐업을 결정한 가운데 많은 네티즌이 아쉽다는 소회를 전했다.

‘부곡하와이’ 측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5월 28일부로 폐업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1979년 개장한 부곡하와이는 온천시설과 호텔을 갖춘 종합레저시설로, 선인장관·열대식물관·대공연장 등을 두루 갖춰 시민들의 ‘국민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부곡하와이 폐업 소식은 많은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네티즌 skw0****는 “내가 초등학교 때 부모님과 부곡하와이 온천 갔던 때가 생각난다. 그 주변도 막 개발하던 때였는데. 쇼도 했던 거 같고 식물원도 있었지 아마. 적자가 나서 폐업이 된다니 많이 아쉽네”라고 말했다.

또한 drag****는 “나도 어릴 때 부곡하와이 온 가족이 진짜 주말마다 자주 다녔는데. 그때만 해도 외국인들이 나와서 화려한 쌈바춤 추는 거 보면서 저녁 먹고, 다시 수영하고 하는 장소가 거의 없었다. 이제 없어진다니 아쉽네”라고 회상했으며, babo****는 “추억의 부곡하와이 내가 힘들 때 푹 지지러 가는 곳인데. 보들보들 좋은 피부유지 비결인데. 다시 새롭게 부활하길. 창녕시에서 아이디어 공모 한 번 하시지요”라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남편과 명절마다 가는 길에 들러 하룻밤 묶으면서 온천욕 하던 곳. 화려한 전성기를 지나 쇠락해버린 장소가 주는 쓸쓸하고 스산한 느낌을 좋아했었다”(fann****), “유치원 수련회는 무조건 부곡하와이로 갔었는데. 깔깔마녀 분도 오시고. 추억으로 남게 되네”(hyo0****), “한때는 발 디딜 틈 없이 호황을 누리던 부곡하와이였는데. 이젠 그 넓은 수영장에 한 두 가족 단위만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기는 영상보고 울컥했다”(sang****)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19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부곡하와이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4년 전부터 인근에 대형 워터파크가 생기면서 방문객이 급감했다. 지난해 방문객은 전성기 당시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에 부곡하와이 측은 폐업을 결정했으며, 28일 마지막 영업을 종료했다. 부곡하와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8년간의 역사 속에 많은 분들의 추억이 함께 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훗날, 고객님들의 깊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을 기약합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