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돌 강남심포니, 100회째 ‘브런치 콘서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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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강남구민회관 공연장서 ‘구민이 듣고 싶은 음악’ 4곡 연주
클래식 대중화 위해 다양한 시도

5월 열린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99회 공연 모습. 강남구 제공
5월 열린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99회 공연 모습. 강남구 제공
구민이 클래식 음악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브런치 콘서트’가 다음 달 1일로 100회째를 맞는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서울의 자치구가 만든 첫 번째 교향악단으로 1997년 탄생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강남구민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100회 브런치 콘서트에서는 ‘사랑의 인사’(엘가),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모차르트), ‘치고이네르바이젠’(사라사테), ‘이탈리아 기상곡’(차이콥스키) 등 4곡을 들려준다. 구민이 듣고 싶어 하거나 연주자들이 꼽은 곡들이다. 창단 멤버로 현재까지 활동 중인 김성연 플루트 수석(47·여)은 “자녀를 학교에 보낸 전업주부나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중년 부부가 클래식을 더 들어보고 싶다며 공연장을 찾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브런치 콘서트는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다양한 시도로 더 주목받는다. 매달 첫 번째 목요일의 브런치 콘서트는 다른 클래식 공연보다 주민 눈높이에 맞도록 쉽게 곡을 해석해준다. 주민들이 들으면 좋을 음악부터 지휘자가 선곡한 음악까지 다양하게 소개해주기 때문에 객석의 만족도도 높다. 강남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입장료도 1만5000원가량으로 저렴한 편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문화 수요를 충족하는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강남문화재단은 다음 달 17일부터 12월 8일까지 8회에 걸쳐 역삼1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어린이클래식음악회를 연다. 오케스트라 단원 10여 명이 미취학 아동이 들어서 즐거울 공연을 한다. 바이올린, 트럼펫, 호른같이 아이들이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악기들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올해 출범 10년째인 강남문화재단 김창현 상임이사는 “문화강좌나 평생교육에서도 클래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정 자치구의 이름이 붙었지만 서울시민 누구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각종 음악회 일정과 장소는 강남문화재단 홈페이지(www.gfac.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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