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학생 객실서 바지 안 흩어지지 않은 유골 다수 발견…시랍화된 시신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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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3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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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여학생 객실에서 바지 안에 담겨 흩어지지 않은 상태의 유골이 발견됐다.

13일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4층 선미 쪽 8인 다인실에서 다수의 유골이 흩어지지 않고 바지 안에 담긴 채 발견됐다.

유골은 좌현에서 약 2∼3m 높이의 8인 다인실 안에서 내부 합판 등 지장물 사이에 끼인 상태로 발견됐다. 유골이 흩어지지 않은 채 바지 안에 담겨 있었으며, 양말도 신은 상태였다.

해당 유골은 육안 감식 결과 나이 어린 여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9명 중 여성은 3명으로 이 중 2명이 단원고 여학생이다. 수습본부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뼈의 부위와 크기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수의 유골 발견과 관련, 일부 언론은 ‘시랍화된 시신 형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해수부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시랍화는 사망 후 오랜 시간 물속에 있을 경우 체내 지방이 물속의 칼슘 등과 결합해 밀랍처럼 되는 현상이다. 미라 형태는 아니지만 비교적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다.

한편 수습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뼈 2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10일과 11일에도 뼛조각이 잇따라 발견됐으며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양의 가방도 발견된 바 있다.

국립과학수사요원과 국방부 유해발굴단 등 감식단은 현장에서 유골을 수습하고 다른 유골이 있는지 추가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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