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혁신도시 활기… 산학연 클러스터 본격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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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연관 기업-연구소 유치, 지역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
신도시 모습 갖추고 정주여건 개선… 2030년엔 인구 1만여명 증가 예상

경북 김천혁신도시 산학연유치지원센터.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연관 있는 기업 및 대학을 유치해 지역의 성장 동력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경북도 제공
경북 김천혁신도시 산학연유치지원센터.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연관 있는 기업 및 대학을 유치해 지역의 성장 동력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경북도 제공
경북 김천시 율곡동 일대에 들어선 김천혁신도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 등 12개 공공기관(직원 5447명)은 지난해 이전을 완료했다.

신도시의 주거 교육 환경 등 정주 여건은 크게 좋아지고 있다. 아파트 공급은 전체 계획한 9281채 가운데 8513채를 준공했다. 조만간 768채를 추가로 분양할 예정이다.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1곳씩 개교했으며 내년까지 유치원 3곳과 초교 2곳이 더 생긴다. 어린이집 29곳이 문을 열고 올해 6월에는 김천시가 공립어린이집을 준공한다.

부족했던 의료 및 편의시설도 늘고 있다. 병의원 7개, 약국 2개가 문을 열었다. 혁신도시와 가까운 지역에 의료시설 15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김천시는 병상 100개 규모의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은 11개가 들어섰고 할인점 등 편의시설도 370여 개다.

김천혁신도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6332명에서 2030년 2만67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천시에 따르면 도시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 효과는 9조4000억 원, 공공기관 방문객은 연간 45만6000여 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 세수는 연간 최고 167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천의 인구도 2014년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되면서 계속 늘고 있다. 2015년 10년 만에 14만 명을 회복했다. 지난해 말 14만2256명, 지난달 말 14만2902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북도와 김천시는 혁신도시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에 따르면 산학연 클러스터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및 지역 전략 산업과 기능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한다. 지역의 신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사업 용지는 30만7449m²이다. 지난해 말까지 공공기관 협력 업체와 기업, 대학 등에 46%를 공급했다. 2020년까지 나머지 용지를 공급하고 건축과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혁신도시에 산학연유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우수 기업 유치에 나섰다. 국토연구원 용역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 기능을 반영한 공공 서비스 개발과 일자리 창출, 투자 유치 등 30여 개 사업을 확정했다. 도시의 정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하는 한편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고속철도(KTX) 김천구미역, 5분 거리의 동김천 나들목 등 접근성을 활용해 충청권과 연계하는 산업벨트 구축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가 본궤도에 오르면 다른 지역 및 관련 산업의 융합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김천혁신도시#산학연 클러스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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