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처럼…안전처, 공무원 재난안전훈련에 ‘포켓몬고’ AR 기술 활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6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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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국내에서 화제가 됐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에 쓰인 증강현실(AR) 기술이 하반기부터 공무원 대상의 재난안전훈련에 적용된다. 실제와 같은 재난환경을 구현해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국민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일선 재난담당공무원이 AR을 활용해 실제 재난상황에 처한 것 같은 환경을 구현하는 훈련시스템을 올 10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시범도입한 뒤 상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재난경험이 적은 공무원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여러 상황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5년 개발이 시작됐다. AR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의 존재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게임, 마케팅 등에 쓰이고 있다.

참가 공무원은 삼성전자 기어VR과 같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착용하거나, PC 모니터 화면에 뜨는 화면을 보면서 각 지자체 상황실, 재난현장본부 등 훈련 참여기관 및 역할에 따라 훈련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A 지역에서 발생한 가상의 재난상황을 다른 지역에 있는 공무원들이 A 지역의 재난상황을 직접 겪는 것처럼 대응할 수 있다. 재난 발생부터 종료까지 훈련 참가자의 대응에 따라 재난 결과가 실시간으로 바뀌어 나타난다. 참가자별 평가 및 미흡한 부분의 반복훈련도 가능하다. 온라인 기반으로 전국의 여러 공무원이 직접 모이지 않고도 훈련을 할 수 있다. 직접 재난상황을 재현하는 것도 불필요해 비용 또한 줄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안전처가 2019년 충남 공주시에 건립할 예정인 국립재난안전교육원 AR 훈련장에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공무원 등 교육생을 대상으로 실전과 같은 재난훈련을 할 수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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