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정액 뿌리자” 망언 日작가 소설책, 국내서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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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7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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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츠츠이 야스타카 작품
사진=츠츠이 야스타카 작품
‘시간을 달리는 소녀’ 원작자 츠츠이 야스타카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모두 다 같이 정액을 뿌리고 오자”고 망언한 가운데 야스타카의 일부 소설에 대한 국내 판매가 중단된다.

앞서 츠츠이 야스타카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가 또 한국에 간다. 위안부 동상을 용인한 것이 돼버렸다”며 “그 소녀는 귀여우니까 모두 다 같이 정액을 뿌리고 오자”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는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일본으로 돌아갔던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지난 4일 한국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

이와 관련해 은행나무출판사는 츠츠이 야스카타의 국내 출간 소설 ‘모나드의 영역’ 판매를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모나드의 영역’은 지난해 12월 출간된 신작 장편으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그러나 은행나무출판사는 서점에 유통 중인 ‘모나드의 영역’ 서적과 전자책 판매도 이날부로 전면 중단했다.

이에 대해 출판사 관계자는 “작가의 문학적 성취와는 별개로, 한일관계와 역사를 바라보는 작가의 개인적 시각에 크게 실망했다”며 “작가로서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의 태도와 자질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나무출판사는 ‘모나드의 영역’과 함께 올해 하반기 출간 예정이었던 소설 ‘여행의 라고스’에 대한 계약 해지도 국내 에이전트 및 일본 저작권사에 통보했다.

한편 일본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츠츠이 야스타카는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의 원작자로,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지지도가 높은 작가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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