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CCTV 통합관제센터 범죄예방 효과 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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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설치후 강력범죄 11%P 줄어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가 범인 검거와 범죄 예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오전 2시 35분 울산 중구청 지하 1층 CCTV 통합관제센터. 모니터를 주시하던 심야 모니터링 요원 박모 씨의 눈이 커졌다. 옛 울산기상대 인근 빌라 앞에서 남성 2명이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한 것. 함께 근무하던 경찰관 정모 경위에게 알렸다. 정 경위는 범죄 현장과 가장 가까이 있던 순찰차와 학성지구대에 무전을 날렸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오전 2시 53분 범행 현장에서 약 190m 떨어진 곳에서 용의자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현장의 CCTV를 통해 박 씨와 정 경위에게 이들의 인상착의가 처음 화면에서 본 인물이 맞는지 확인한 뒤 경찰서에 인계했다. 울산 중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해 2월과 8월 그리고 2015년 11월에도 차량털이범 검거에 힘을 보탰다.

울산중부경찰서는 2014년 통합관제센터 설치 이후 살인 강도 같은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이전보다 11.8%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5대 강력범죄 범인 검거율은 81.9%(2899건)로 설치 이전에 비해 16.6%포인트 늘었다.

통합관제센터는 지진과 태풍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도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파견 경찰관 3명과 모니터링 요원 등 19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 울산 중구에는 현재 생활방범용 704대를 포함해 CCTV 1118대가 설치돼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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