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에서 책 빌리고 도서관에 반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천 시립도서관-지역 서점 10곳 ‘희망 도서 바로 대출서비스’ 협약

부천지역 시립도서관과 동네 서점이 독서진흥 행사와 도서 대출서비스를 함께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 펼치고 있다.

부천시는 지역 서점 10곳과 ‘희망도서 바로 대출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시립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한 시민들은 이들 서점에서 읽고 싶은 책을 대출한 뒤 도서관으로 반납하면 된다. 도서관에서 구할 수 없는 도서나 인기가 많아 대출하기가 쉽지 않은 도서에 한해 서점에서 신간으로 빌려 볼 수 있는 것이다. 부천시는 도서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한 뒤 4월부터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새 책을 대출해주는 서점은 경인문고 5개 지점(부천점 역곡점 소풍점 중동점 송내점)과 괴안동 동인서점, 약대동 선경문고, 원종동 신원종서점, 오정동 신은성문고, 고강동 제일문고 등 10곳이다.

시립도서관과 동네 서점이 함께하는 문화행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8월 신원종서점에서는 어린이 대상 독서토론수업을 열고, 10월에는 경인문고 중동지점에서 ‘동네 서점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2회째 연다. 중동지점은 지난해 10월에도 ‘책 읽어주는 작가들’ 모임 소속 임지윤 채인선 원유순 작가를 초청해 독자들과의 대화와 사인회를 마련했다.

신원종서점과 제일문고는 책을 사면 정가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 포인트를 활용해 시립도서관에 책을 후원하는 ‘나눔 북뱅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달 책 224권을 시립도서관에 기증했다.

부천시는 2015년부터 시립도서관 도서구입비의 50%를 부천서점업협의회에 배당해 동네 서점 13곳에서 책을 구매하고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중요한 독서문화공간인 동네 서점과의 상생 방안을 다양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032-625-4540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