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硏 “산업용-고기능 섬유 개발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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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신제품 경쟁력 강화 위해 中企 전폭 지원해 원천기술 확보
2019년까지 융합 신제품 개발 계획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최근 열린 시험분석센터 으뜸활용기업 간담회에서 문혜강 원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연구원 수여 부품소재품질신뢰기업 확인서를 든 기업대표들과 함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최근 열린 시험분석센터 으뜸활용기업 간담회에서 문혜강 원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연구원 수여 부품소재품질신뢰기업 확인서를 든 기업대표들과 함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대구 중구에 있는 산업용 특수복 전문기업 ㈜지구는 최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부품소재품질신뢰기업’에 선정됐다. 2011년 설립해 직원 20명에 연매출 38억 원의 ‘강소기업’인 지구는 생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섬유 기술 및 제품 연구개발에 힘을 쏟은 점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슈퍼 섬유인 아라미드의 신축성을 높인 제품 ‘헤스티아’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5mm 굵기에도 2t의 무게를 들어올릴 만큼 인장력(引張力)이 강하고 섭씨 500도가 넘는 열에도 잘 타지 않는다.

 지구는 헤스티아를 활용해 가볍고 탄력 있으며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은 소방복을 개발했다. 공군 비행복과 산업 안전작업복으로도 쓸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내년까지 카레이싱복(服) 같은 스포츠 의류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 중리동)은 지구와 같은 중소기업이 산업용 및 고기능 섬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올해 지원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고품질 신제품 분야를 넓혀 국내외 시장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국가공인시험기관인 연구원 시험분석센터는 최근 주력 생산품의 성능 향상과 품질 관리에 성과를 내는 7개 기업을 부품소재품질신뢰기업에 선정하고 확인서와 현판을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능성 섬유 개발 기업 ㈜신흥(경북 구미 소재)은 등산복과 재킷용 소재를 주로 만든다.

 서울에 무역부를 설치한 뒤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이 활발하다. 1973년 설립해 직원 53명이 연매출 200억 원을 올린다.

 시험분석센터는 중소기업의 섬유 제품 개발과 기능 및 결점 원인 분석, 생산 공정 개선 등을 지원한다.

 김영수 센터장은 “제품 부가가치 제고와 기업 애로 해결 같은 산학(産學) 동반성장에 필요한 지원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원 신제품개발센터는 방적사와 부직포를 제조하는 최신 연구 장비를 도입했다. 천연 및 합성 소재의 시제품 개발이 빨라지고 고기능성 섬유 복합소재 연구도 가능하다. 정재훈 센터장은 “부품소재 전문기업을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해 원천기술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지난해 이(異)업종 융합비즈니스 기반조성 사업도 시작했다. 2019년까지 의료, 기계, 자동차부품 같은 융합 신제품 70여 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문혜강 원장은 “유망 기업 지원이 섬유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영역을 확대해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기자 jang@donga.com
#한국섬유개발#산업용 특수복#헤스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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