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부시외터미널 이전 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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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쪽의 대전복합터미널과 더불어 대전 지역 시외버스터미널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서부시외터미널 이전 계획이 일단 무산됐다. 대전시는 대전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이 제시한 터미널 이전 계획이 적절치 않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전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은 경영 악화 등으로 현재의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부지가 경매로 넘어가자 터미널 운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전 계획을 세운 뒤 대전시에 승인을 요청했었다.

 공공성이 큰 자동차정류장(여객자동차터미널)의 설치는 지방자치단체가 국토계획이용법률 등에 근거해 사회적 영향을 감안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공용터미널 측이 제안한 이전 대상지는 부지 면적 976.2m²에 정류장(승차 및 하차 홈 3개) 등 각종 부대 및 편의시설이 현재의 터미널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고 주차장 요건 또한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의 서부터미널 시설은 부지 면적 1만4550m²에 주차장과 정류장(승차 및 하차 홈 8개), 여객과 종사자들을 위한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용터미널 측이 제시한 이전 부지는 규모가 현재 터미널의 6.7%에 불과하고 지역 간 교통연계 여건이 좋지 않아 시민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안전상 문제도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2019년 준공할 예정인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에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의 기능을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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