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국가산업단지 지정 협의… 경제우선 정책 여건 마련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단체장 릴레이 신년 인터뷰]김만수 부천시장

 경기 부천시는 3곳 230만 m²에서 추진하는 ‘부천기업혁신클러스트(BBIC)’를 중심으로 도시 발전 청사진을 새롭게 짜고 있다. 올해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인근의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와 부천종합운동장 일원의 ‘부천허브렉스’ 지역에서 사물인터넷(loT)과 영상, 의·생명기반의 첨단산업단지가 착공된다. 이어 오정구 대장동 223만 m² 터에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거친 뒤 대단위 친환경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사진)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구호로 내건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 정책을 가시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 시장은 BBIC 1∼3단계 사업이 미칠 혁신적인 효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부천 지역에는 공장을 유치할 유휴 용지가 부족하고 땅값이 비싸 ‘알짜 기업’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좋은 기업이 많아야 복지를 향상시키고 출산율도 높일 수 있다. 기업 집적화 공간을 새로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물량 330만 m² 중 대장동에 223만 m²를 배정했다. 김 시장은 “경기 성남시 판교와 차별화된 의·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기업 위주의 국가산업단지를 대장동에 지정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근 군부대를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합동 주둔 중인 공병단 5개 부대(33만 m²)의 이전 문제를 최근 국방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연녹지인 이곳은 시가(市街)화 예정 용지로 지정돼 있어 부대 이전과 동시에 주거지 개발 사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BBIC 1, 2단계 구역 사업은 올해 본격화된다. 김 시장은 “BBIC 1단계 구역(3만300m²) 개발 시행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신세계그룹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기업혁신클러스터와 쇼핑몰 건립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지하철 7호선과 소사원시선 환승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의 BBIC 2단계 구역(6만3882m²)도 국토교통부 지원의 도시 재생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첨단산업단지가 3년 이내에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인천시와의 행정 협조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인천시와의 견해차로 서울지하철 7호선 차량을 2편성 더 늘리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 배차 간격을 2분 단축하겠다. 국가 하천으로 지정된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도 인천시와 함께 추진할 사안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