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全지역에 한강물 공급…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단체장 릴레이 신년 인터뷰]이상복 인천 강화군수

 “올해 강화도 전 지역에 한강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하게 되면 주민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올해의 관광도시’ 지정과 맞물려 획기적인 관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상복 인천 강화군수(사진)는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화도 자랑거리를 연신 늘어놓았다.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적과 유물이 곳곳에 남아 있는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통한다. 정부는 이런 풍부한 관광자원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강화도를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지정했다.

 강화군은 지난해부터 정부 지원으로 거리 경관 개선, 보행환경 정비, 쉼터 조성, 전선 지중화 작업 등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군수는 “유적지에서 감흥이 일어날 수 있도록 놀이와 스포츠 개념을 결합한 관광 명소를 만들고 있다. 옛 유명 포구였던 연미정∼산이포를 잇는 해안 관광 코스가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강화도 8경인 연미정과 6·25전쟁 때 북한 피란민을 실은 나룻배가 대거 접안했던 산이포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군수는 6월 말 강화도 본섬과 연결되는 연륙교가 개통될 예정인 석모도도 관광 중심지로 꼽고 있다. “석모도는 국내 3대 관음도량 중 하나인 보문사와 청정 삼림욕장이 있으며 섭씨 50∼70도의 해수온천을 갖췄다. 조만간 이곳에 강화군이 투자한 해수 온천장이 문을 열고 전국 최대 체인망을 보유한 콘도미니엄이 500실 규모로 들어선다.” 이어 그는 “마리나리조트 건설을 위한 중국 자본 유치도 확정 단계여서 석모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90만 명에서 2∼3년 내 최소 3배 이상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군수는 올해를 강화도 농업 혁명의 해로도 꼽고 있다. 이 군수는 “2년 전 전국 최악의 가뭄을 겪은 강화도에 국고 지원으로 한강물 공급 사업이 시작됐다. 올해 강화도 북부에 이어 남부 지역까지 송수관로 설치 공사가 완료되면 가뭄에서 영원히 해방된다”며 “고품질 쌀 생산량을 늘리고 원예 등 도시근교농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강화도의 인구 증가 전망도 이 군수를 뿌듯하게 한다. 그는 “지난해 입주가 시작된 강화산업단지에 70개 공장이 가동되면 근로자 최대 7000명이 살게 된다”며 “강화읍 주변 3곳에 아파트단지가 건설되는 등 인구 증가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