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천에 예산 60억원 투입 생태하천 문화공간으로 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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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릴레이 신년 인터뷰]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인천 연수구와 남동국가산업단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승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후 주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사진)은 5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올해 시비와 구비 60억여 원을 투입해 승기천을 생태하천 문화공간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이 남동구 관할인 승기천 생태 복원에 힘을 쏟는 이유는 연수구의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이 승기천과 맞붙어 있는 데다 이용객의 84%가 연수 주민이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원(原)도심 균형발전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가 확보하고 있는 연수1동 적십자 터에는 수영장을 비롯한 복합레저센터를 건립한다.

 이 구청장은 “저층 단독주택이 밀집한 함박마을에 주차장과 소방도로를 정비하고 도서관 복지관 구립어린이집 등 문화복지시설을 건립한다”며 “농원마을, 청능마을 같은 원도심 마을 경로당의 리모델링과 주차장 체육시설 확충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저출산·고령화 대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관내에 거주하면서 둘째를 낳은 양육자에게 50만 원의 출산용품 비용을 지원한다. 어르신을 위해 경로당 무료 급식 사업을 확대한다.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복지정책도 강화하는 등 주민 모두가 행복한 맞춤형 복지를 펼치기로 했다.

 주민 안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내진(耐震)성능평가를 실시하고 범죄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아동안전지도’도 제작한다. 그는 “미혼 여성같이 혼자 사는 주민을 위해 집 앞에 무인 택배함을 설치·운영하고 방범 취약 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대폭 늘리겠다”며 “U-도시통합관제시스템을 개선해 범죄 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9월 인천의 주요 현안이던 송도 액화천연가스(LNG)인수기지 증설을 허가하면서 최대한의 지원금과 일자리 창출을 약속받아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지의 내진설계를 ‘부분 1등급’에서 ‘특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도록 해 50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강력한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했다. 그는 “한국가스공사에서 매년 기본지원금 20억 원과 특별지원금 112억 원을 받아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며 “증설 공사 때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20%에서 25%로 늘리고 지역주민 우선 채용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 지원금으로 송도 7공구에 주민체육진흥센터, 3공구에는 도서관과 청소년센터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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