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도시 강릉’ 벌써 ‘올림픽 모드’로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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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쇼트트랙 월드컵’ 16일 개최… 심석희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 참가
사흘간 31개국 308명 실력 겨뤄

16∼18일 ISU 쇼트트랙 월드컵이 열릴 강릉 아이스아레나. 이곳에서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아이스아레나 뒤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하키센터가 보인다. 강릉시 제공
16∼18일 ISU 쇼트트랙 월드컵이 열릴 강릉 아이스아레나. 이곳에서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아이스아레나 뒤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하키센터가 보인다. 강릉시 제공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빙상 경기 개최지인 강원 강릉시가 첫 테스트 이벤트인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앞두고 올림픽 모드에 돌입했다. 16∼18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에는 심석희, 최민정, 이정수, 빅토르 안(러시아), 판커신(중국),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선수단 규모는 31개국 308명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아이스아레나는 평창 올림픽 때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2개 종목 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14일 개관한다.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3만2399m², 관람석 1만2000석 규모로 30×60m 아이스링크 2개가 설치됐다.

 강릉시는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의 올림픽 출발점이라 여기고 손님맞이 준비에 공을 들였다. 선수단 및 타 지역 관람객들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도심과 관광지 곳곳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

 월드컵 개막일인 16일 기준으로 올림픽 개최 G(Game)-420을 기념해 420개의 장자마리(관노가면극 등장인물) 인형을 선보이는 ‘장자마리 캐릭터 인형전’을 아이스아레나 밖에서 연다. 이는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고 참가 선수들의 선전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이정표 역할은 물론 재해를 막아 준다는 의미의 전통 솟대를 설치해 참가국 국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강릉에서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 8개 대회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뜻에서 8개의 전통등(燈)을 밝힌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강릉 관노가면극과 강릉농악, 그린실버악단, 사물놀이. 승무북, 난타 등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강릉시는 앞서 12일 시청 대강당에서 테스트 이벤트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스마일 공감 송년 콘서트’를 열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이제는 실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콘서트에는 1000여 명의 시민이 객석을 채웠다.

 또 이날 강릉 지역 26개 단체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대회 및 겨울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단체 자원봉사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3일 동안은 특별 교통 대책이 실시된다. 아이스아레나 진입로인 수리골길 600m 구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또 전국에서 오는 관람객을 위해 강릉하키센터 주차장에 대형버스 50대 분의 주차장을 확보해 제공한다. 아울러 시민들에게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임승빈 강릉시 문화올림픽과 행사운영담당은 “테스트 이벤트는 경기 운영과 시설만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올림픽도 테스트하는 프레 문화올림픽 성격을 띠고 있다”라며 “다양한 문화 행사 준비와 진행을 통해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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