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을지로서 서초구 서울추모공원 부지로 이전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2일 16시 17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서울추모공원 내 부지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추모공원 내 부지 약 6만 ㎡를 732억9000만 원에 매각하는 수의 계약을 보건복지부와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곳에는 종합의료시설인 국립중앙의료원이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은 준공된 지 60년이 지났다. 좁은 부지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꾸준히 이전이 검토됐다. 2009년 4월 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의 도시관리계획상 용도를 묘지공원에서 종합의료시설로 변경했다. 이어 2010년 2월 국립중앙의료원과 부지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이 가시화됐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추모공원 주변에 문화재 매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업이 물거품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9월 조사 결과 문화재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이전사업이 재추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과정을 앞당기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계약보증금으로 매매대금의 7%인 52억 원을 우선 납부한 뒤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에 걸쳐 나머지 대금을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건설공사 기본계획 용역과 설계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18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2021년 완공하면 600병상 규모의 현대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이 문을 연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에 매각된 부지 옆 2만7857㎡도 묘지공원에서 종합의료시설로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해 2018년쯤 복지부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100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문병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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