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쟁기념관에 400년 된 모과나무 기증한 사연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7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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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의 전쟁기념관에 수령이 400년 된 모과나무가 기증됐다. 전쟁기념관은 이명걸 옹(86·서울 은평구)으로부터 모과나무 등 수목 29그루와 발전기금 5000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북5도청 평안남도 중앙도민회장인 이 옹은 50년 전 모과나무(당시 수령 350년)를 구입해 자택 마당에서 키워오다 최근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쟁기념관 측은 전했다. 높이 5m, 둘레 3m인 모과나무는 전쟁기념관의 상징 조형물인 '형제의 상' 앞에 새로 심어졌다. 전쟁기념관의 조경담담 직원이 이 옹의 자택을 방문해 닷새간에 걸쳐 이식작업을 진행했다. 전쟁기념관 관계자는 "수목을 기증받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최대한 잘 관리해 기증자의 뜻이 오래도록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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