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시내버스 타고 갈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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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전면개편… 내년 8월 시행
일부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 도입

 제주 전역을 시내버스 구간으로 하고 급행노선이 신설되는 등 제주의 대중교통 체계가 대대적으로 바뀐다. 제주도는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용역과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8월 시행하는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현행 동지역과 일부 읍면지역에서만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모든 지역으로 확대한다. 시내버스 요금(1200원)으로 원하는 지역에 갈 수 있으며 2회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빠른 이동을 위해 급행버스를 신설했다. 급행버스는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일주도로, 평화로, 번영로, 남조로, 5·16도로 등 11개 노선 94대로 운행한다. 일주도로 급행버스는 읍면지역 소재지만 정차하며 요금은 기본 2000원에서 5km당 500원이 추가된다.

 제주시내 교통 혼잡구간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가 도입된다. 내년 동서광로(제5광령교∼제주국립박물관), 중앙로(광양사거리∼제주여고), 공항로(공항∼해태동산) 등에서 시행한다. 현행 시내·외 버스 등 644개 노선을 134개로 단순화하고 24곳에 환승시설을 구축한다. 동부지역인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서부지역인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관광지를 순환하는 버스노선과 환승센터를 각각 신설한다. 읍면장의 결정으로 산간벽지를 운행하는 자율형 버스(수요응답형 버스) 10대가 등장한다.

 이번 대중교통 체계 개편으로 버스 운영 대수는 현행 507대에서 765대로 50.9% 증가한다. 1일 버스 운행횟수는 3856회에서 5002회로 29.7% 증가하고, 평균 배차간격은 65분에서 34분으로 47.7%가 단축된다. 오정훈 제주도 교통관광기획단장은 “학생 통학, 생활권 연결 등 대중교통 편리성을 최대한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시행 전후에도 의견을 수렴해 타당성이 있으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시내버스#제주 대중교통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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