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대추’ 과일산업대전서 2년연속 3개 부문 석권

  • 동아일보

 충북 보은의 대표 명품 농특산물인 대추가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2년 연속 3개 부문을 석권했다.

 17일 보은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주관한 ‘2016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대추 분야에서 최우수(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우수(산림청장상), 장려상(산림과학원장상) 수상자로 선정돼 18일 상을 받는다.

 최우수상 수상자는 마로면에서 10여 년째 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박명대 씨(61)로 0.5ha의 면적에서 30브릭스(Brix) 이상의 대추를 연간 6t 생산하고 있다. 우수상은 김홍복 씨(53·속리산면)가, 장려상은 김은석 씨(60·내북면)가 각각 받았다.

 이번 과일산업대전은 사과와 배, 포도, 단감, 복숭아, 감귤, 참다래, 밤, 호두, 대추, 떫은 감 등 11개 과종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산림과수는 4개 과종으로 각각 최우수, 우수, 장려 3개 부문에 1명씩 수상자를 선정했는데 보은 대추가 대추 분야 3개 부문을 모두 휩쓸었다.

 보은대추는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에 왕에게 진상된 명품으로 나와 있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말리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좋다. 보은군은 10여 년 전부터 ‘대추도 과일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품종과 재배 기술 개발을 통해 굵고 당도 높은 대추 생산에 힘을 기울여 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추육성 전담조직을 만들어 맞춤형 지원을 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우수농산물관리(GAP) 및 친환경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대추비가림시설 설치, 대추농가 대상 대추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지리적표시 제27호로 등록된 보은대추의 우수성을 확인하게 됐다. 앞으로 고품질 대추 생산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일까지 전시판매 및 홍보 행사 등이 진행되는 ‘2016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시상식은 1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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