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길라임 가명 이용 차움병원, ‘최순실의 남자’ 고영태도?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16일 12시 25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최측근 고영태 씨를 자신의 조카로 소개하면서 차움병원 헬스클럽 준회원으로 등록시켜줬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계일보는 2014년 차움병원에 있는 주상복합건물에 거주한 최순실 씨가 해당 건물에 머물면 이용할 수 있는 헬스클럽에 고영태 씨를 자신의 조카로 소개해 등록시켜줬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영태 씨는 차움병원 헬스클럽을 오래 이용하지 못했다. 고 씨의 몸에 문신이 있어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이용객들의 항의를 받았기 때문. 이에 차움병원 헬스클럽 측은 최 씨와 고 씨의 준회원 등록을 박탈했다. 그러자 최 씨는 차움병원 헬스클럽 측에 “누가 우리 조카를 준회원에서 잘랐느냐, 가만 두지 않겠다”며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SBS도 차움병원 헬스클럽 직원의 말을 인용해 “(고영태 씨가 회원 박탈에) 굉장히 화를 내셨다”면서 “문신으로 인해서 자기가 내쫓겼다는 것을 ‘(언론에) 제보하겠다, 따로 얘기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 보도했다.

한편, JTBC ‘뉴스룸’은 15일 보도에서 차움병원 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박근혜 대통령이 2011년 초부터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병원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 박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에 차움병원 측은 “박 대통령이 2011년 1월부터 7월까지 ‘길라임’을 가명으로 이용한 건 맞지만 그 이후에는 가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차움병원엔 ‘길라임’이 등장하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라는 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차움병원 공식 홈페이지의 ‘시설·층별 소개’란을 보면, 5층 피트니스 존에는 ‘베네핏센터’ ‘운동처방실’ ‘골프클리닉’ 등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들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시크릿가든’이라는 시설도 있다. 이 시설이 정확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평면도 구조상 이름 그대로 ‘가든(뜰·정원)’으로 추정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