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겨울철 기상 악화에 발목…“내년 봄쯤에나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1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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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이 해를 넘겨 내년 봄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당초 연내 인양작업을 끝낼 계획이었으나 겨울철 기상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해양수산부는 11일 동절기 기상 악화로 선미들기 작업을 내년으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미들기는 세월호의 꼬리 부분을 약 1.5m 높이로 들어올린 뒤 리프팅빔으로 고정하는 작업이다. 정부가 연내 인양 불가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잭킹바지선 2척과 반잠수선을 투입하기로 했다. 잭킹바지선은 현재 사용 중인 해상크레인보다 2배가량 들어올리는 힘이 세지만 높이는 낮아 겨울철에 많이 부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덜 받는다. 잭킹바지선으로 들어올려진 세월호는 반잠수선 위에 올려진 뒤 목포 신항까지 옮겨질 예정이다. 해수부는 겨울 내 인양작업이 진행되더라도 내년 3,4월경에나 인양작업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수는 세월호 인양작업을 맡은 상하이샐비지와 계약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상하이샐비지와는 당초 올해 12월까지 계약돼 있었으며 세월호 육상거치 성공을 조건으로 단계별 계약금액이 정해져 있었다. 계약기간이 연장돼도 금액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해수부는 밝혔다.
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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