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미혼여성 10명중 7명 “성 경험 있다”… 절반만 ‘항상 피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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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절반만 성관계 시 항상 피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골다공증 골절 위험은 남성의 3배이지만 치료제 복용 비율은 낮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8일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건강보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주요 여성 건강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이 서울 강남역과 홍익대 등 5개 지역에서 20대 미혼 여성 1000명을 설문한 결과 최근 1년 내 성관계를 경험한 여성은 674명이었다. 이 중 "항상 경구용 피임약 혹은 콘돔으로 피임했다"는 응답은 315명(46.7%)에 그쳤다. 연구원 측은 "임신을 피하는 것뿐 아니라 성 전파성 질환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피임은 여성의 건강과 밀접하다"며 "올바른 피임법을 조기에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여성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1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2072명으로 남성(636명)의 3.3배였다. 주로 척추, 고관절 골절 환자 중 여성이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50대 여성 환자 중 21.6%, 60대 35.2%, 70대 이상 31.7%에 불과했다. 이는 골다공증이 별다른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돼 약을 처음부터 복용하지 않거나 중간에 끊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성의 심장병 위험은 폐경 전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폐경기인 45~65세에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하고, 폐경 이후에는 급격히 높아졌다. 또, 여성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한 달 내 사망하는 비율은 10.7%로 남성(4.9%)의 2배였다. 이는 남성보다 신체 활동이 적고 질병 발생 시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2시간 반 이상 운동하고 염분,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하는 게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여성의 기대여명은 85.5년으로 남성(79년)보다 6.5년 길었지만 고용률은 49.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57.9%)보다 낮고 국민연금 가입률도 62.9%에 그쳤다.
조건희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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