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료, 중간정산 없이 한번에 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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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민자고속도 ‘무정차시스템’ 운영… 11일부터 최종목적지서 일괄 지불

 앞으로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에서 민자고속도로로 갈아탈 때마다 통행료를 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국토교통부와 도공은 11일부터 도공이 직접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와 연결된 8개 민자고속도로에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영상카메라로 차량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통행료를 중간에 내지 않고 최종 목적지에서 한 번만 내면 된다. 현재는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천안∼논산 민자고속도로를 거쳐 광주까지 갈 경우 모두 3차례에 걸쳐 통행료를 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았다. 대상 민자고속도로는 천안∼논산, 대구∼부산, 서울∼춘천, 서수원∼평택, 평택∼시흥, 부산∼울산, 수원∼광명, 광주∼원주 등이다.

 김정렬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 도입으로 시간 단축, 연료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 약 93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아가 전국 모든 고속도로에서 통행권을 뽑지 않아도 주행 중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되는 ‘스마트톨링(Smart Tolling)’을 2020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 사이에서 운영되던 중간영업소 자리에는 도로 이용자를 위한 졸음쉼터나 간이휴게소, 녹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치와 함께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에서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신용카드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재정고속도로에서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 민자고속도로에서는 현금을 따로 준비해야 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고속도로#통행료#중간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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