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역~세종대로 중앙버스차로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시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
사당역~남태령도 연장 나서… 교통체증-상인반발 해소는 숙제

 서울시가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10여 년 만에 곳곳의 끊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연장하는 등 대중교통 시스템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도심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차례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세종대로 사거리∼서대문역 새문안로 구간(1.2km)에 총 4개의 정류소를 설치키로 하고 22일까지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앞서 서울시는 도심 한복판인 종로 서대문역∼흥인지문 구간(4.0km)과 남대문로 종로1가∼숭례문 구간(1.35km)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새문안로를 시작으로 나머지 구간도 예정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동작구 사당역에서 남태령 고개를 잇는 동작대로 2.2km 구간에도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 구반포 삼거리∼방배경찰서 2.7km 구간에 운영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경기 과천시 경계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해당 구간에는 총 5개의 정류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9개월간 설계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향후 도심 속 끊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잇달아 연장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에는 12개 도로 축에 119.3km 길이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전용차로가 끊긴 구간이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서울시의 보행친화도시 정책 방향에 맞춰 전용차로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에 따른 일반 차량의 교통 체증과 주변 상권 변화는 서울시가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 구간은 상권이 밀집된 곳이 많아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또 전용차로가 확대되면 주요 도심을 오가는 일반 차량들의 교통 혼잡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느 정도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도심 대중교통 활성화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대중교통#사당역~남태령#교통체증#서대문역~세종대로#앙버스차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