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육 여사, 생전에 ‘ 최태민 조심하라’ 경고…全 위로금, 최태민 종잣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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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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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목사의 인연은 고(故) 육영수 여사가 숨지기 전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까지 육 여사가 숨진 다음 해 최 씨가 '현몽'을 이유로 박 대통령에게 접근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라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씨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아내가 최태민 씨와 관계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저거는 오보다. 왜곡됐다'고 말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신 씨는 박근령 씨가 언니에 대한 최 씨의 접근을 최초로 목격한 시점에 대해 "틀림없이 등장은 어머니 서거 이후가 아니라 어머니 살아 생전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박근혜 영애의 비공식 행사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행사장에 최태민 씨가 등장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영애가 약간의 동선이 틀어지는 행동을 하게 되면 당연히 경호나 또 사정기관에 의해서 포착될 수밖에 없는데 그게 한두 번이 겹쳐지면 신원조회에 들어간다. 이것이 박정희 대통령께는 보고할 사항이 아니었고 육영수 영부인께 아마 보고가 들어간 것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고를 받은) 육 여사는 '이런 사람들은 조심해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박근혜 영애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기억하더라"고 전했다.

이 후 197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고 1981년 성북동으로 이사해 가장 외로웠던 시절에 최 씨 일가가 본격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했다는 아내의 기억을 전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성북동으로 이사한 시기인 1981년 최태민, 최순실 씨가 재등장했다"며 이 때 최태민 일가가 옆에서 집사, 재산관리를 대신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 씨는 "아내가 당시 이혼 후 미국으로 떠났는데, 1년간 매달 같은 날짜에 언니로부터 생활비가 들어왔다. 그런데 언니가 보낸 것이지만 송금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다. 그게 최태민 일가중 한 사람이라고 우리 아내는 기억한다"고 전했다.

또 "1984~1985년 무렵 아내가 비자 갱신을 위해 입국했을 당시 반포 아파트 한 채를 사줬는데 이것이 언니가 사준 것인지, 최태민 일가가 사준 것인지 아직도 미스터리하다고 이야기 하더라"고 말했다.

신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위로금 6억 원의 행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70년대 말 정도로 계산을 하면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이 200만 원이었고 (6억 원은) 아파트 300채 가격이었다. 어찌됐든 아내는 아파트 한 채를 받았고 박지만 회장도 그 당시 아파트 한 채가 있었다"며 "298채 아파트는 어디로 가 있을까? 그게 최태민 일가가 부를 축적한 시드머니로 갔을 확률이 높다고 우리는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최태민 일가가 축적한 부를 낱낱이 조사해서 출처가 밝혀지지 않는 돈은 국고로 환수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신 씨는 "어느 날 그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옷으로 다가왔다. 그저 추울 때 바람을 막아주는 옷으로 다가왔다가 어느 순간이 지나가니까 그 옷이 피부가 되어버렸다. 또 세월이 흘러가니까 그게 오장육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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