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체감경기 여전히 ‘꽁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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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3분기 진단 보고서
소비자지수 올랐지만 기준치 밑돌아… 상권매출은 명동 고전, 동대문 활기

 서울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3분기(7∼9월)에 다소 호전됐지만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연구원이 30일 발표한 ‘3분기 서울지역 민생경제 체감경기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태도지수(CSI)는 96.5로, 전 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여름휴가와 추석 특수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어 위축된 상태라고 연구원은 풀이했다.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미래생활형편 지수’는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7.4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항목별로 보면 교육비(99.7)와 식료품비(96.2)가 전 분기보다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상승했지만 교통·통신비, 문화오락비, 주거비, 의류비 등은 모두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권별 분석에서는 명동이 고전 중이고, 동대문은 나아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년 동기 대비 상인들의 매출 체감도는 명동이 70∼80% 수준, 동대문은 110∼120%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명동 상권의 매출은 온라인 구매 증가 등으로 계속 줄어드는 반면 동대문 상권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대기업 쇼핑몰 입점 등에 힘입어 내외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체감경기#서울#소비자지수#서울연구원#상권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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