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26%, 재혼 맞선서 재산 등 ‘몰상식한 질문’ 가장 짜증…女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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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6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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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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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이나 재혼 후 생활비 수준 등을 묻는 ‘몰상식한 질문’이 재혼 맞선에 나선 남성들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은 ‘대화를 혼자 독점하는 것’을 가장 짜증스럽게 여겼다.

6일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9월29일~이달 5일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맞선에서 상대가 대화에 어떻게 임할 때 짜증이 납니까?’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 답한 남성의 26.3%는 상대가 ‘몰상식한 질문’을 할 때, 여성의 25.1%는 상대가 ‘대화를 혼자 독점’할 때 가장 짜증이 난다고 답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남성은 상대가 ‘대화를 혼자 독점할 때’(20.8%), ‘무시하는 듯한 말투’(18.9%), ‘들은 척 만 척 무반응일 때’(15.8%)를 짜증나는 대화 방법이라고 답했다.

여성은 ‘몰상식한 질문을 할 때’(22.0%), ‘경박스런 언어’(17.4%),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말투’(15.4%)를 비호감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들은 맞선에서 처음 만난 여성이 본인의 재산이나 재혼 후 생활비 수준 등의 몰상식한 질문을 할 때 짜증이 난다”고 설명하고, “여성은 상대가 본인의 직업이나 경제력, 그리고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과 헤어지게 된 동기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혼자 대화를 독점할 때 난처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재혼상대와 대화가 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서로 잘 맞아야 할까요?’에 대한 질문에서는 남성이 ‘성격’(24.3%)을, 여성이 ‘생활수준’(21.6%)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았다.

남성의 경우 ‘가치관’(20.8%), ‘지적 수준’(17.4%), ‘화술’(16.2%)이 뒤를 이었고, 여성은 ‘성격’(19.7%), ‘지적 수준’(17.4%), ‘가치관’(13.5%) 순으로 답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일반적으로 말수가 적은 남성은 대화를 주도만 하고 여성이 밝고 명랑하게 대화를 진행하기 바란다”며 “여성들은 문학이나 예술분야, 명품 등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남성들이 여기에 맞장구를 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생활수준이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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