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축제 24일부터 이틀간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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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마련한 제9회 제주해녀축제가 24일부터 25일까지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해녀박물관과 인근 바닷가에서 열린다. 축제 슬로건을 ‘숨비소리, 바다 건너 세계로’로 정했다. 제주의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한 뒤 물 위로 올라와 참았던 숨을 내뱉으며 내는 소리다.

해녀축제는 해녀들의 거리 퍼레이드로 시작한다. 개막식에서는 지역별 수협의 해녀 대표들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성화 점화 퍼포먼스를 한다. 한수풀해녀학교와 법환해녀학교를 졸업한 새내기 해녀들이 참가하는 소라 따기 경연대회와 제주도 무형문화재 지정 보유자 해녀노래 공연이 이어진다. 해녀 물질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 해설이 있는 해녀 굿, 해녀들이 참여하는 불턱가요제 등이 열린다. 도민과 관광객은 바닷가에서 소라와 광어 등을 직접 잡는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제주도는 해녀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2014년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등재 여부는 올해 말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결론이 날 예정이다.

해녀는 1965년 2만3000여 명까지 이르렀다가 산업화, 관광 개발 등으로 1975년에는 8400여 명으로 급감했으며 지금은 4300여 명에 불과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해녀축제#해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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