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지진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부산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진 전문가를 채용하기로 했다.
부산은 초고층 건물은 물론 기장군에 원전이 밀집돼 대형 지진이 일어나면 큰 피해가 예상된다. 부산에는 현재 원전 6기,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28개 동으로 전국에서 제일 많다. 현재 공사 중인 초고층 건물도 10개 동에 이른다.
다음 달 공고를 내 11월 채용할 예정인 지진 전문가는 관련 학과 출신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기상청 등 관련 기관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다. 직급은 6급 상당으로, 5년 임기제(계약직)이며 연임할 수 있다.
지진 전문가는 부산지역 지진 활성단층 특성 연구와 지진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지진상황 전파체계 구축, 지진 방재 교육·훈련 업무를 맡게 된다. 국민안전처와 기상청, 지진 관련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또 해안과 고층건물 밀집지역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지진 매뉴얼과 대응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진 전문가 채용과 함께 공공시설물의 내진 보강사업을 추진하고 상황 조기 전파 시스템 구축, 지진 가속도 계측기 설치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안종일 부산시 기획행정관은 “지진 전문가를 채용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대형 재해에 적절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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